주인장 이야기

유스콘'21 발표 후기

초보개발자 분수 2021. 12. 27. 00:51

11월 20일 오후 11시 19분 유스콘 오픈톡에 공지가 등록되면서 유스콘 21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지금 유스콘'21의 연사에 지원하세요. 
👨‍🏫 선배 개발자가 발표 가이드와 발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11월 27일 토요일 마감)
https://www.notion.so/YOUTHCON-21-365e94c3df3443e5b1322520a8b1a2ef

 

발표는 좋아했기 때문에 바로 신청을 하려고 하였으나 여러 개발자분들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것처럼 느껴져서 두두님께 문의하였다. 상관없다는 말에 바로 신청을 했다.

 

발표 주제는 어떻게 공부하였고, 어떻게 이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주제로 선정했다. 발표 주제를 정하고 나서, OT가 시작되었다. 전날 PPT를 간단하게 만들고 대충 연습을 하였다. OT는 잘 진행된 것 같다. 추후 1차 리허설, 최종 리허설까지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받으며 PPT는 계속 수정이 되었다. 글꼴 변경, QR코드, 장표 나누기 등 여러 가지 수정을 하였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만들었으며, 발표를 어떻게 할지는 대충 머릿속으로 정리하였다. 지금까지 IT 회사를 다니면서 특이한 경험도 많이 했기에 여러 사람에게 나처럼 되지 말라고 공유도 하고 싶었다.

1. 다녔던 회사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2. 이직을 위한 내용 
    1. 코딩테스트
    2. 면접 준비
    3. 면접 후기
3. 공부했던 내용
4. 하고 싶은 이야기

 

발표에 대한 생각

1. 다녔던 회사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보통 사람들은 다 경험하기 힘들 것 같지만 난 아래와 같은 경험을 하였다. 첫 주제는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서비스 회사를 빨리 다녔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개발자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은 잘 다니고 있기에 만족을 해본다.

SI → 기술지원 → C/C++ → SI → 게임회사 → 이커머스

2. 이직을 위한 내용

그다음 주제로 게임회사에서 이커머스로 넘어오면서 준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한 회사만 평생 다니는 사람은 적고 대부분 이직은 하게 된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를 경험한다.

이력서 → 코딩테스트 → 기술면접 → 임원면접

취업이 너무 길어지면 안 좋다고 하여 스타트업 및 이름 있는 이커머스 회사를 지원하였다. 이커머스이면서 시리즈 A 이상의 회사 및 이름 있는 회사에 지원하였다. 코딩 테스트는 한 번도 떨어진 적은 없으며, 면접이나 이력서에서 많이 탈락했다. 자존감도 떨어졌지만 몇 군데 회사들이 붙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경험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고, 이직을 위한 내용도 적었다.

 

3. 다녔던 회사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공부했던 내용으로는 6월에 회사를 관두고 4개월 정도 공부를 죽어라 하였는데 이땐 멘토링을 받으면서 공부하였다. 혼자 했다면 지금처럼 공부를 했을까 싶긴 하다. 자바부터 다시 기초를 쌓으며 공부를 하였다. 멘토분에게 책을 추천받고 읽어오면, 책의 내용을 질문하면서 정리를 해주셨다. 이때 정말 내가 처음 책을 읽을 때 30% 정도 이해했다면 정리를 하면서 2배 정도 더 이해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책도 문의하여 최소 주 2권은 읽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였고, 6년 이상의 개발 경력에 지식보다 최근 5개월의 지식이 더 많은 것 같다.

 

4. 하고 싶은 이야기

공부를 하면서 나와 같은 개발자들도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해서 해당 부분을 만들어 봤다. 공부해보니 이렇게 경력을 쌓은 것에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까지 일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무식하고 많이 몰랐다. 좋은 개발자들은 대부분 사람이 흔히 말하는 책은 다 읽어봤다.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하며 자기 발전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일만 했던 것 같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기에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제 경력을 쌓는 주니어 개발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 개발에 관련된 자료는 계속 나오고 좋은 영상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다 같이 공부를 했으면 싶기도 했고, 나 스스로 반성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반성을 같이하자는 생각으로 해당 장을 마련했다.

 

발표 후기

발표는 항상 좋아했다. 자신감도 있었고, 남들을 도와주거나, 가르치는 것에 정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꿈은 선생님이었으며, 지금도 남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발표를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발표를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얼마나 안다고 그들에게 발표할까? 도움은 될까?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하진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발에 관련된 발표가 아니라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과 연차만 쌓인 허접한 개발자라는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긴 했다.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님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발표를 한 것 같다.

 

발표하기 전 살짝 긴장된 상태로 방에 혼자 앉아서 발표 준비를 하고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의 주제는 많았기에 시간의 압박이 있었고, 말을 조금 빨리한 것 같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시간의 제약이 있기에 생략한 부분도 있었다. 듣는 사람도 많았고, 리허설을 진행한 덕분에 무사히 끝난 것 같다. 발표를 준비한 분이나, 듣는 분이나 너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꽤 긴 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기에)

 

발표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아는 것을 남들에게 설명하면 그만큼 자기가 알아야 하므로 자기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기에 다들 한 번은 발표했으면 좋겠고, 이런 자리가 많아져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책을 읽고 토이 프로젝트를 하는데 혼자 하면 확실히 내가 가는 방향에 대해서 맞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알려주거나, 같이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재밌었고, 다음이 있다면 또 해보고 싶지만, 더 좋은 거 열심히 하는 분들이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려서 아쉽긴 했고, 혼자 집에서 발표 및 세팅까지 조금 부담스럽긴 했다. 발표가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뒤풀이를 해야 하는데 참 슬프다. 면접 볼 때 화상 면접은 가지 않아서 하루에 두 개도 보고 좋았는데 이런 건 또 아쉽다. 그래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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